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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여랑야랑]오거돈의 ‘이상한’ 전화 / 날개 잃은 통합당, 추락의 끝은?

2020-05-01 16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Q. 여랑야랑 시작합니다. 이재명 기자,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지난 4월 15일 총선 이후에 부산 지역 당선자들에게 전화를 돌렸다면서요. 상당히 의아한 대목이네요. <br> <br>상식적으로 잘 납득이 되지 않는데, 먼저 사건 개요부터 정리해 보겠습니다. <br><br>지난달 7일 성추행 사건이 있고 오 전 시장은 피해자에게 4월 중 시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약속했죠. 그리고 23일 사퇴했는데, 논란이 되는 건 일주일 전 총선 직후 부산지역 당선자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시정 협조를 부탁했다는 겁니다. <br> <br>Q. 그냥 의례적인 전화다, 이렇게 볼 순 없나요? <br> <br>저도 그런가 싶어서 당시 오 전 시장과 통화한 의원에게 물어봤더니 이 의원도 지금 생각하니까 상당히 이상하다고 말합니다. <br> <br>[하태경 / 미래통합당 부산 해운대갑 의원('여랑야랑' 인터뷰)] <br>(총선 직후) 본인(오 전 시장)이 최우선 순위로 두고 있는 신공항 사업에 대해서 저에게 꽤 긴 시간 설득을 하는 전화였어요. <br>미리 사퇴가 정해져 있었다면 그렇게 강한 시정 의지가 있지 않았을 텐데 이런 의아심 같은 게 생겼습니다. <br> <br>그냥 의례적인 협조를 구한 게 아니라 구체적 사안을 두고 협의했다는 겁니다. <br><br>또 전화를 받지 않은 당선자들에겐 일일이 문자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는데요. 이렇게 적극적으로 소통한 뒤 1주일 만에 사퇴한 겁니다. <br> <br>Q. 그렇다면 총선 직후에는 사퇴할 마음이 없었다가 그 사이에 뭔가 마음을 바꿀 일이 벌어졌다, 의심도 할 순 있겠네요. <br> <br>통합당은 4.15총선에서 민주당이 압승하자 오 전 시장이 버티려고 했는데, 윗선에서 문제가 더 커질 수 있다, 이래서 사퇴시킨 것 아니냐, 이렇게 의심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[곽상도 / 미래통합당 의원(그제, MBC라디오 '김종배의 시선집중')] <br>시장직 유지할 생각이 있었는데 왜 갑자기 의사를 바꿨느냐, 어떤 강력한 힘이 작용한 것 아니냐, <br><br>[진행자] 대놓고 청와대다, 이렇게 보시는 겁니까? 의원님 <br><br>[곽상도] 그렇습니다. <br> <br>Q. 그렇다고 실제 청와대가 개입한 증거가 뚜렷이 있는 건 아니죠. <br> <br>그렇습니다. 청와대는 이미 "황당한 주장"이라고 선을 그었죠. <br> <br>그럼에도 오 전 시장이 갑자기 사퇴를 결심했다면 이건 여권이 총선 전에 이 사건을 알았느냐는 문제와 직결되는 만큼 명쾌한 해명이 필요해 보입니다. <br> <br>Q. 다음 주제 넘어가 볼까요? <br> <br>동 앵커는 날개 잃은, 하면 뭐가 떠오르세요? <br> <br>Q. 날개 잃은, 천사? 그런 노래도 있잖아요. <br> <br>정치권에서는 아닙니다. 현재 날개 잃은 곳은 미래통합당입니다. <br><br>오늘 발표된 여론조사를 보면 총선 이후 통합당 지지율이 계속 떨어지고 있습니다. <br> <br>급기야 지난 2월 통합당이 출범한 이후 처음으로 10%대 지지율을 기록했습니다. <br> <br>Q. 그래서 그럴까요, 요즘 연일 당을 향해 쓴소리를 하고 있는 이준석 최고위원, 이번에도 소금물을 확 붓는 발언을 했던데요? <br> <br>총선 참패 이후에 반성이나 혁신은 없고 자리 다툼만 있는 모습 때문에 누가 우리 당에 관심을 갖겠느냐, 이렇게 비판했습니다. <br> <br>[이준석 / 미래통합당 최고위원 (KBS '김경래의 최강시사')] <br>지금 만약에 여론조사 돌려서 '다음 중 어떤 사람이 미래통합당의 당 대표가 됐으면 좋겠습니까?'하면 아마 당선되실 분은 딱 한 분입니다. '관심 없음'이라는 분이요. <br> <br>Q. 이 와중에도 통합당은 총선 이후 계속 김종인 비대위로 갈 거냐, 말 거냐, 이것만 갖고 싸우고 있지요. <br> <br>오는 8일 원내 지도부가 선출되는데, 여기서도 역시 친김종인이냐, 아니면 반김종인이냐, 이게 핵심 이슈가 될 것 같습니다. <br> <br>[이준석 / 미래통합당 최고위원 (KBS '김경래의 최강시사')] <br>지금 원내대표 (선거) 나가시는 분들은 제1 공약이 뭐가 됐느냐 하면 아마 다들 물어볼 겁니다. 나는 김종인 비대위 찬성한다, 반대한다. <br><br>실제 당권 주자들의 의견은 확 갈립니다. <br> <br>정진석, 주호영, 권영세, 유의동 의원 등은 김종인 비대위에 찬성하지만 김태흠, 장제원, 조해진 당선인 등은 공개적으로 반대 의사를 나타내고 있습니다. <br> <br>Q. 거기다가 당 밖에 있는 홍준표 전 대표도 논란에 기름을 붓고 있어요. <br><br>오늘은 김 전 위원장을 향해서 오만과 독선이 당을 더 분열시킬 거라고 경고했는데요. <br> <br>통합당에선 "남의 당 일에 참견 말아라" "홍 전 대표는 통합당의 미래가 될 수 없다" 이런 반격도 만만치 않죠. <br> <br>통합당에서 가장 듣기 힘든 게 통합의 목소리가 아닌가 싶은데요, <br><br>오늘의 한 마디는 '이게 추락의 끝이 아닌 시작' 이렇게 정했습니다. <br> <br>Q. 당의 중심을 잡아줄 리더가 사라지면, 얼마나 당이 무너질 수 있는지 통합당이 잘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. <br><br>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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